근대적 관리론

 

1. 등장배경과 특징

근대적 관리론은 과학적 관리론을 계승하는 한편 그 단점을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인간관계론의 시각을 반영하여 탄생된 조직이론의 한 분야이다.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관리의 원칙을 제시하는 가운데, 인간의 내면과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는 이론을 제시하려 하였다. 이는 곧 인간과 조직의 공존, 즉 인간 있는 조직(Organization with people)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경제적 목표나 사회적 욕구의 어느 한 측면만을 추구하지 않는 다중적이고 변화무쌍한 전인적 존재라는 관점을 취함을 의미한다.

 

2. 버나드의 협동체계론

1) 의의

버나드는 조직목표와 개인목표간의 상호 균형을 추구하는 소위 협동체계론을 주장하였다. 이는 조직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상호 협동이 필수적이라는 고찰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2) 조직의 기본 구성요소

조직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비로소 존립할 수 있다.

첫째는 협동의지(Willingness to cooperate), 즉 조직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개인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의 상태이다. 이러한 의욕은 개인이 조직에 투입하는 공헌(contribution)과 이에 대하여 조직으로부터 받는 대가(compensation or inducement)가 상응할 때 형성된다.

둘째는 조직구성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통의 조직목적(common purpose)이다. 구성원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조직 전체의 공동이익을 대표하는 목적을 인식할 때 비로소 협력할 수 있다.

셋째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며 이는 앞의 둘, 즉 협동의지와 공통의 조직목적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이다. 구성원들의 공헌의욕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적 자체를 잘 이해하는 동시에 조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무엇인지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3) 조직의 존속이론 : 조직군형론

태생적으로 조직의 목적과 구성원의 목적이 같을 수 없기에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며, 버나드는 그 답을 대내적 균형과 대외적 균형의 유지에서 찾고자 하였다. 전자는 조직과 구성원 개인간의 관계에 관한 것으로 구성원이 공헌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어 조직을 떠나지 않으려는 상태, 그리고 조직도 그 개인을 계속 조직내에 유지하고자 하는 상태가 서로 균형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헌의 양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의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여기서 보상의 가치는 개인의 욕구수준에 의해 평가되는 주관적인 것이므로, 조직의 입장에서는 보상 그자체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욕구수준을 조직의 능력에 합당하게 변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후자는 조직과 외부환경간의 관계에 관한 것으로 조직이 외부환경에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획득하는 매출과 이익간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상태를 뜻한다.

 

4) 권한수용설

버나드에 따르면 권한(Authority)의 근원이 상급자의 지위가 아니라 종업원들의 자발적 수용의사에 있다고 한다.

 

3. 사이먼과 마치의 의사결정론

 

1) 개념

사이먼과 마치(Simon & March)는 버나드의 이론을 계승하였으며, 인간의 조직행동을 설명하기 위해서 의사결정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인간이 행동하기 전에 거치는 단계가 바로 의사결정이라 본 것이며, 올슨(Olson)등도 이 주장에 동의하여 소휘 의사결정학파(또는 카네기학파)를 형성하였다.

 

2) 제한된 합리성

의사결정론에서 바라보는 인간은 경제인도 사회인도 아닌 관리인(administrativeman)이다. 이는 합리적으로는 완벽히 상황을 통제하고 예측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불완전성과 인지적 한계로 대변되는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속에서 언제나 최적(optimal)인 답을 찾아가기 보다는 적당히 만족스러운(satisfactory) 선택을 하는 선에서 그치는 인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견해는 의사결정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합리적인 선택보다는 적당히 만족하는 의사결정이 추구된다는 쓰레기통 모형(또는 무정부모형)으로 연결된다.

 

3) 권한수용설

의사결정학파 역시 버나드의 권한수용설을 수용 계승하여, 조직에서의 권한이 구성원들의 수용 여하에 따라 그 효과성을 갖게 된다고 보았다.

 

출처 : 최중락 <조직행동과 조직설계>